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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Game/Nintendo Switch

닌텐도스위치 - 파이널판타지12 조디악에이지의 추천&비추천 포인트

by 파대리의 비밀목록 2021. 8. 14.

게임 화면을 압도하는 거대한 소환수, 초코보, 훌륭한 OST와 턴제 전투는 많은 파이널 판타지 팬에게 각인된 모습입니다. 닌텐도 스위치로 리마스터된 파이널 판타지 12를 구매하며 제가 기대한 점도 같습니다.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 특유의 ATB시스템은 제게 맞지 않아 전투가 심심했고 세계관에 비해 게임의 마무리가 급하게 끝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N연차 사회인의 파이널 판타지 12 조디악 에이지에 대한 소감과 함께 추천, 비추천 포인트를 적었습니다.

 

N년차 사회인의 추천 포인트
  • 두 개의 클래스를 혼합하여 본인만의 캐릭터를 키운다.
  • 시리즈의 올드팬을 위한 팬서비스 요소가 있다.
N년차 사회인의 비추천 포인트
  • 설정, 세계관에 비해 아쉬운 게임의 엔딩
  • 버튼 하나하나 입력하여 조작하는 방식이 좋은 게이머에겐 낯설 수 있는 턴제 전투 시스템.

※ 해당 글은 내용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스포일러를 원치 않는 분은 뒤로 가기 버튼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 글은 협찬받은 게 아니며 직접 구매 후 플레이한 소감을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파이널판타지12 메인화면
파이널판타지12 메인화면

 

 


파이널 판타지 12 조디악 에이지(리마스터)?

이번 파이널 판타지 12 조디악 에이지는 PS2로 06년도에 발매됐던 작품을 리마스터한 작품입니다. 06년도 첫 발매 당시, 파이널 판타지 12는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10년이 지나 리마스터되어 나온 조디악 에이지 역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파이널판타지12 조디악에이지 메타크리틱 점수 비교
메타크리틱 점수 (좌) 파이널판타지12 원작 (우)파이널판타지 12 조디악에이지

가격: 19년 4월 25일 54,400원

 

원작 VS 파이널 판타지 12 조디악 에이지 차이는?

리마스터되었다고 하여 큰 변화가 있는지 싶었는데, 원작과 차이를 알고 싶어 인터넷을 찾았습니다.

  • 해상도 업그레이드, 고해상도 텍스처 사용
  • 일부 캐릭터 모델 수정
    주인공 반의 경우, 원작에서는 배에 때(?)가 꼈다고 비난받았는데, 리마스터에선 깔끔하게 나왔다.
  • OST를 전부 오케스트라 재녹음을 하였음.
  • 한 가지 클래스(라이선스)만 선택할 수 있던 것과는 달리 2개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음.

이외에도 속도 2배 부스터 등 추가했습니다. 이런 점이 조디악 에이지의 평가를 높일 수 있는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공들인 세계관에 비해 급하게 게임이 끝맺는 느낌

아르케디아 제국의 침략으로 달마스카왕국이 멸망한 지 2년이 흘렀다. 달마 스카 국민이었던 주인공 반은 공적을 꿈꾸며 살아가는 중 멸망한 달마스카 왕국의 아쉐 공주의 일에 휘말리며 새로운 사건을 맞이한다.

 

멸망한 나라의 국민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평소라면 이런 생각을 해보지 못했을 겁니다. 게임의 설정은 제게 굉장한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즐기고 싶은 욕구가 되었죠. 하지만 이야기는 멸망한 나라의 공주 아쉐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제국에 대한 복수를 테마이다 보니 초점은 주인공 반이 아닌 아쉐 공주에게 맞춰져 있었습니다.

 

주인공 반

그래서인지 주인공 반의 존재감이 미미합니다. 먼지 같았어요. 그리고 파마석과 오큐리아에 관한 설정이 게임 후반부에서 풀리다 보니 갑자기 이야기를 끝맺는 것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오큐리아란? 게임 내 신과 같은 개념.

전투:  실시간 전투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턴제 전투

다크소울처럼 버튼 하나하나 입력하여 캐릭터를 조작하는 것이 아닌 명령을 입력하여 캐릭터가 수행하는 턴제 전투는 이번 작품에서도 동일합니다. 하지만 파이널 판타지 12는 '갬빗'과 고유의 ATB시스템 덕분에 실시간 전투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012
라이선스 설명

먼저, 겜빗 시스템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겜빗이란 파티원들에게 내리는 일종의 명령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HP가 50% 미만인 아군에게는 케일을 사용한다. 이와 같은 명령문을 파티원에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겜빗 ON이 된 파티원은 우선순위에 따라 명령을 수행하게 됩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명령을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공격,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실시간 ATB 게이지
이름 옆 게이지가 ATB 게이지

그리고 가장 저와 맞지 않다고 느낀 ATB 시스템입니다. ATB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계승된 시스템으로 게이지가 차면 공격, 마법 등 입력된 커맨드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커맨드를 입력하고 ATB게이지가 찰 때까지 대기하다가 공격하는 이 잠깐의 공백이 전투가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최근 나온 게임들의 실시간 전투에 익숙해져서일까요?

 

ATB게이지가 찰 때까지 적에게서 빠졌다가 ATB게이지가 찰 때 즈음 적에게 다가가는 방법 등 제가 지금 캐릭터를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이리저리 해봤지만... 결국 전투의 재미는 못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는 상태 이상 종류가 정말로 다양합니다. 흔히 저희가 생각하는 중독, 수면, 마법 금지뿐만 아니라 오일, 석화 등 온갖 상태 이상이 있어서 전투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ATB 시스템에서 전투 재미를 못 느꼈지만, 상태 이상 치료하려고 힐러한테 커맨드를 계속 입력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15로 처음 접한 저는 소환수가 이렇게 초라하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15에서는 뇌신, 타이탄, 레비아탄 등 연출이 정말 멋있었죠. 정말 한 번 소환수가 지나가면 쑥대밭이 되는 연출과 웅장한 사운드에 압도됐었습니다. 그런데 파이널 판타지 12에서는 기대가 컸던 탓인지 너무 초라했습니다. 소환된 이후, 공격 이펙트, 소환수의 존재감도 아쉬웠어요. 이전 세대의 게임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상대적인 차이인가 싶기도 해요.

 

소환수 연출과 비슷하게 미스트 낵(필살기) 연출에서도 허전함이 느껴지는데, 이는 전투 전반에 걸친 타격감이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칼을 들었지만, 몬스터를 나무 막대기로 때리는 효과음은 정말 아쉽더군요. 특히, 미스트 낵 저희가 말하는 필살기 연출은 화면에서 화려한 이펙트로 적을 공격하는데, 사운드가 너무 비어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게 필살 기지"라는 느낌이 없습니다.

 

 

라이선스: 하나의 캐릭터에 두 개의 직업을 혼합하여 캐릭터를 강화한다.

이번 리마스터 최고의 장점으로 생각하는 라이선스에 대해 이야기해야겠습니다. 대게 하나의 캐릭터에는 하나의 직업만 갖는 것과 다르게 파이널 판타지 12 조디악 에이지는 라이선스를 통해 2개의 직업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만약 체력과 물리 공격이 강한 전사가 본인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높은 백마법사의 역할도 병행한다면 어떨지 상상해보셨나요? 원거리 공격을 하는 궁수가 흑마법을 써서 적이 가까이 다가오지도 못하게 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즐겁지요. 두 직업을 선택함에 따라 스킬 포인트를 잘 분배해야하지만, 적과 많은 전투를 거듭할수록 강해질 수 있는 시스템이다보니 어느정도 전투를 하면 자연스레 두 직업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져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게임을 플레이하며 느낀 점들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럼 게임의 추천&비추천 포인트를 말씀드릴게요.

N연차 사회인이 추천하는 이유

1. 두 가지 직업의 조화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키우는 재미.

 

기존 RPG의 고정된 직업과는 다르게 게이머가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키울 수가 있으며, 두 가지 직업의 혼합으로 캐릭터를 강화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2. 파이널 판타지를 좋아하는 팬을 위한 요소.

 

저는 잘 몰랐지만, 몹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이전 시리즈에서 나온 몬스터, 소환수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올드팬을 위한 요소가 있었다는군요.

 

N연차 사회인이 왜 비추천하는가? 


1. 공들인 설정, 세계관이 아쉬운 급한 끝맺음.

 

멸망한 왕국과 이를 지배하는 새 왕국, 신의 힘을 빌린 인간과 인간을 지배하려는 신의 관계, 멸망한 나라의 국민인 주인공 반이 공적에 대한 꿈, 힘으로 지배하려는 제국의 왕 베인과 용서와 화해를 통해 상생하려는 동생 라사 등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는 소재도 많았지만 이야기를 후반에서 급하게 끝맺습니다. 아무래도 중간에 디렉터가 바뀌었다는데 영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겜빗과 ATB 시스템은 만족스러운 조작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다크소울, 세키로처럼 요즘 게임은 버튼을 하나하나 입력해 공격과 수비를 하여 게이머가 조작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파이널 판타지 12 조디악 에이지의 겜빗과 ATB 시스템은 커맨드를 입력하고 이행되기까지 딜레이가 있기 때문에 전투의 재미가 안 느껴지더라고요.

 

3. 화려한 연출에 비한 사운드의 빈곤함.


파이널 판타지 게임 내 OST는 모두가 좋아합니다. 하지만, 전투 사운드는 너무 빈약하다고 느껴집니다. 화려할수록 중요한 건 그만한 효과음도 필요했는데, 효과음이 만족스럽지 못하니 전투의 재미가 반감되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12 조디악 에이지는 닌텐도 스위치로 리마스터되며 출시됐습니다. 요즘 오픈월드로 게이머의 선택의 폭이 넓은 것과는 다르게 일방향으로 진행되는 RPG가 손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픈월드와는 다른 재미가 있는 것은 분명하죠. 닌텐도 스위치로 나온 파이널판타지12 조디악 에이지를 즐겨보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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