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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Game/Nintendo Switch

닌텐도 스위치 -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리마스터 40시간 플레이 솔직 후기

by 파대리의 비밀목록 2021. 9. 19.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발매된 '테일즈' 시리즈 중 좋은 평가를 받았던 베스페리아가 스위치로 리마스터됐습니다. 40시간 넘게 즐긴 닌텐도 스위치판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의 게임 플레이 솔직한 후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N년차 사회인 추천 요소
  • 긴 플레이시간조차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스토리와 뛰어난 캐릭터 
  • 테일즈 시리즈의 독특한 전투시스템은 JRPG의 새로운 매력
N년차 사회인 비추천 요소
  • 한정된 장소에서만 가능한 세이브 포인트
  • 테일즈 시리즈 전통의 전투방식은 호불호 요소
  • 변화가 거의 없는 시리즈로 제목만 다른 게임으로 느껴질 수 있는 우려

 

 

 

※ 이 글은 광고글이 아닙니다. 광고인 경우 반드시 표기하겠습니다. 또한, 글의 내용에는 게임의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메인화면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필자가 접한 테일즈 시리즈의 첫 작품은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2였습니다. 당시, 저는 중학생이었는데 어느덧 성인이 되었군요. 언어의 압박으로 드래곤퀘스트를 즐기지 못해 구입한 게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 2였는데, 굉장히 재밌게 즐겼었습니다.

 

JRPG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드래곤 퀘스트'와 '파이널 판타지'와는 다른 테일즈 오브 시리즈는 또 다른 테일즈 마니아를 만들었습니다. 당시 대세였을 턴제 전투를 벗고 실시간 전투를 택하며 파티원의 지정 스킬과 오의, 비오의를 섞어야만 몬스터에게 사정없이 콤보를 넣을 수 있었죠.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테일즈 시리즈의 전투 방식이 되었습니다.

 

골수팬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2를 재밌게 즐겼기 때문에 베스페리아 리마스터에 대한 기대도 높았습니다. 결과는? 40시간 넘게 게임 플레이하며 지루함 없이 게임을 즐겼습니다. 어떤 점이 좋았는지, 어떤 점은 불편했는지 말씀드릴게요.

 

 

'정의'란 무엇인가(Feat 마이클 센델 아님)

※ 이제부터는 게임의 주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않으신 분은 스크롤을 위로 올려주세요.

 

유리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 프렌

 

게임은 캐릭터를 통해 정의란 무엇인지 얘기하고 있습니다. 법의 울타리 안에서 죄를 심판하지만, 한계를 느낀 프렌. 법 안에서는 악인을 처벌할 수 없는 한계를 느낀 유리. 그리고 기사단장을 지내며 인류 파멸을 막기 위해 다른 종을 없애려는 알렉세이와 인류에 부정적인 듀크.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의 이유를 갖고 움직이는 캐릭터의 모습은 정의란 무엇인지 플레이어가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점이 저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캐릭터의 위치 선정이 탁월해서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게 만들었거든요.

 

처음부터 무거운 주제를 얘기해서 어려운 게임이라고 섯부른 판단을 하시면 안 됩니다. 정의란 무엇인지 화두를 던지는 것일 뿐 게임 스토리는 뻔한 왕도 스토리입니다. 특별한 힘을 가졌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공주 에스텔과 주인공이 함께 여행하며 여러 일행을 만나고 성장하며 세계를 구하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하는 주인공 일행의 모습을 보면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뛰어난 캐릭터성을 가졌는데 특히, 카롤이 일행을 지켜내는 모습은 아빠가 아이의 성장을 보는 느낌이 이런 걸까? 싶었습니다. 이렇듯 캐릭터는 각자 껍질이 있고 이를 깨며 성장해나갑니다.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의 실시간 전투 방식

 

기본적으로 테일즈 시리즈는 콤보를 넣기 위해선 일반 공격, 특기, 오의, 비오의 커맨드를 순서대로 입력해야 합니다. 이런 탓에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전투 스타일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고인물의 플레이를 보면 혼자서도 높은 대미지와 HIT를 기록하던데 저는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겨우 겨우 파티원 스킬이랑 조합해서 110 Hit 한 게 제 최대 콤보였습니다.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전투 이미지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전투

콤보도 마음대로 넣기가 어렵다면 전투가 재미없을까요? 그런 게임이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신작을 발매하며 시리즈의 명맥을 이을 수 있었을까요?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는 시크릿 미션이란 게 있습니다. 그래서 보스전, 언노운 몬스터를 상대할 때 미션의 존재를 확인하면 전투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페이탈 스트라이크(FS)란 시스템은 전투에 긴장을 더합니다. 상향, 하향, 횡 공격으로 일정 게이지를 깎으면 표시가 나타납니다. 타이밍에 맞춰 R2버튼을 누르면 FS가 발동하며 유효 대미지도 많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스트 아츠는 일종의 초사이어인과 같은 개념입니다. 필살기를 쓸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거죠. 그리고 비오의를 쓰기 위해서는 일정 Lv의 버스트 아츠를 소비해야 합니다. 오의가 필살기라면 비오의는 초필살기입니다. 초필살기인데 연출도 화려해서 정말 멋있습니다.

 

아! 베스페리아 전투에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물리 공격과 마법의 밸런스 관련된 내용입니다. 전투에서 마법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리타가 전투원으로 참여한다면 대부분의 보스전이나 언노운 몬스터들 물리칠 수 있습니다.

 

 

 

의외의 파고들기 요소와 생각지도 못한 단점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는 스토리나 전투 외에도 의외의 파고들기 요소가 있습니다. '칭호''요리'입니다. 데스티니 2를 했을 때는 칭호에 따라 향상되는 능력치가 달랐는데 이번 베스페리아에서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칭호는 각 캐릭터마다 받을 수 있는 고유한 칭호가 있습니다. 어디서 어떤 조건으로 얻을 수 있는지 몰라서 저는 칭호를 많이 얻지는 못했네요. 또, 도시에 숨어있는 요리사를 찾으면 요리 레시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요리는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전투에서 버프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안 쓰는 것보다 좋겠죠?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단점은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09년도에 발매된 작품을 리마스터한 것이다 보니 게임 플레이할 때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저장할 수 있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예전 드래곤퀘스트 1,2는 교회에서만 저장이 가능했다고 들었는데 베스페리아의 경우 저장하려면 저장할 수 있는 '세이브 북'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자거나 급하게 약속이 생겨 나가야 한다면 플레이를 저장하지 못하고 꺼야 해요.

 

의외로 힌트를 쉽게 알려주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힌트를 찾아 '태양'을 맞춰야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태양이라고 답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아서 한참을 헤맸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목적지를 지도상에 표시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벤트 씬이나 스킷에서 나누는 대화를 바탕으로 다음 목적지를 유추할 뿐이죠.

 

2회차 플레이도 재밌게 즐길 수 있을까? RPG는 1회 차 플레이를 마치면 모든 이야기를 알기에 2회 차 플레이를 망설이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래서인지 베스페리아 제작진은 2회차 특전을 넣어주었습니다.

 

클리어 이후 특전
클리어 이후 특전

 

다음 플레이를 할 때는 아무래도 더 수월하게 그리고 더 재밌게 베스페리아에 빠져들 수 있겠죠. 이렇게 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에 대한 솔직 후기를 마쳤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명작이 다시 부활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으니 게이머들에겐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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