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금고깃집 방문하여 삼겹살과 목살을 먹었습니다. 과연 많은 연예인들이 방문한다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같은 돼지고기인데 무엇이 금고깃집의 고기를 특별하게 만드는지, 실제 맛은 어떤지 N연차 사회인이 리뷰합니다.
*이 글은 광고글이 아닙니다. 광고일 경우, 유료광고임을 반드시 명시하겠습니다.
**이 글은 글쓴이의 주관이 강하게 반영되어있습니다. 맛은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으며 참고 부탁드립니다.
*N년차 사회인의 추천 포인트
- 소고기 흉내 내는 돼지고기의 부드러움
- 말본 소금의 극대화된 짠맛이 돼지고기와 만나 고기의 담백한 맛이 살아난다.
소 개 |
어린 시절, 특별한 외식이 있는 경우 집 앞에 있는 고깃집을 방문했었습니다. 외식만으로도 설렜고 고깃집을 간다면 아침부터 군침을 흘리며 기다리곤 했었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부터는 가족의 행사를 위한 방문이 아닌 지인들과 만남. 대화를 위한 장소로서 고깃집을 찾게 됐습니다. 특별함이 이제는 누군가와 회담을 나누는 곳으로 변경되며 고기 맛에는 특별하게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요? 고깃집의 고기가 너무 맛있게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외관이며 내부 인테리어며 깔끔하게 변하더니 듀록, 이베리코 등 다양한 돼지고기를 취급하는 가게도 늘어났습니다. 이때부터 고기가 맛있는 식당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여러 돼지 고깃집을 네이버 지도에 즐겨찾기 해두었고 기회가 되어 금고깃집 마곡본점을 방문했습니다.
금돼지 본삼겹살 |
제가 처음 먹었을 때 느꼈던 인상은 이게 돼지고기가 정말 맞는가 싶은 식감이었습니다. 소고기에 비할 수는 없지만 돼지고기가 마치 소고기 흉내를 내는 듯이 부드러운 식감을 가졌습니다. 돼지고기가 어떻게 소고기 같이 부드러울 수 있을까 궁금하죠? 그렇다면 직접 찾아가서 먹어보세요. 정말 제가 말한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맛은 평범... 하지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고기 품종이 만드는 차이라고 생각됩니다. 고소한 듀록에 쫄깃한 버크셔의 장점을 더한 귀한 금돼지라 하는데... 저는 그 맛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신도세기 고깃집이 특별한 돼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아는데 신도세기의 맛이 더 자극적이고 강렬했습니다. 신도세기에 비하면 금고깃집의 맛이 더 순하게 느껴졌습니다.
금돼지 눈꽃특목살 |
삼겹살로 배를 조금 채운 후, 눈꽃특목살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금고깃집의 장점은 아무래도 '식감'인 것 같습니다. 삼겹살의 부드러운 식감에도 놀랐지만 목살이 더 부드럽게 느껴졌습니다. 여자 친구도 목살이 이렇게 부드럽냐고 말하더군요. 하지만 삼겹살을 먹은 직후였기 때문인지 여자 친구는 턱이 아파서 잘 못 먹었습니다.
차돌된장찌개와 유기농 솥밥 |
차돌된장찌개를 주문했습니다. 된장찌개의 구수함 속 고기의 기름기가 어우러진 찌개의 맛을 기대할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 고깃집에 길들여진 입맛은 차돌된장찌개가 순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 짜게 먹는 것을 즐기지 않는 편이기에 간이 세지 않아 먹기 편했습니다.
다만, 차돌된장찌개를 주문하면 으레 차돌박이가 많이 있을 거라 기대하는데, 차돌박이가 많이 있지는 않습니다. 고기 듬뿍 담긴 양을 기대하는 것은 실망하게 될 것입니다. 금고깃집은 찌개류가 계속 달궈질 수 있도록 전용 공간이 각 테이블마다 준비되어있었습니다. 고기를 익히는 판과 분리되어있어 고깃기름이 튀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참, 고기 굽는 판이 다른 식당보다 깊이가 있게 테이블이 제조되어 있습니다. 이점은 기름이 테이블에 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좋았던 요소였습니다.
저는 고기를 먹을 때면 꼭 밥이나 냉면을 함께 주문해서 먹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밥을 시켰는데, 일반 공깃밥도 있었지만 제가 솥밥을 좋아하여 유기농 솥밥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 밥을 새로 지어서 손님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조리시간이 10분 소요됩니다. 만일 고기와 함께 먹고 싶은 분은 미리 주문해주셔야 합니다.
유기농 솥밥 속 밥을 긁어내어 앞접시에 옮겨 담고 뜨끈한 물을 솥 안에다가 붓습니다. 솥밥은 밥알이 탱글탱글하여 윤기가 좌르르 흐르고 있으며 실제 한 알 한알이 입안에서 곱씹히는 느낌입니다. 따뜻함을 넘어 뜨거운데 고기 한 점 올려서 먹으면 고기가 자칫 느끼할 수 있는 것을 잡아주기도 합니다.
저는 솥밥이라 해서 특별하게 맛이 다르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연남동 제가 좋아하는 마음에서는 금태 솥밥으로 금태와 그 외 재료를 넣어 밥 자체에 향이 스며들게 하는데 금 고깃집은 정말 밥만 짓는 것 같았습니다. 제 추측입니다;;
이렇게 저녁을 먹다 보니 문득 금 고깃집을 관통하는 단어는 '조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한 자극의 맛을 내는 것보다는 재료가 가진 맛을 다른 것과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많이 신경 썼다고 느껴지더군요.
사람들은 왜 금고깃집을 찾는 걸까?
제가 생각하는 이유는 음식을 만드는 정성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흔한 육질의 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메인으로 하고 있고 고기의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말돈 소금을 사용하는 것. 그리고 직접 담근 김치와 각종 상차림은 한 명의 손님을 위한 정성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고기를 사용한다는 것은 식당이 얼마나 준비에 공을 들이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기의 맛을 끌어올리기 위해 서버분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며 상차림 반찬들의 맛이 자극적이기 안돼 고기와 같이 먹으면 맛이 배가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말돈소금과 고추냉이를 함께 찍어 먹으면 고기의 단맛이 배가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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