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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찾아 삼만리

여자친구와 기념일인데, 아무 곳이나 가려고? 잠실 어물전 청이면 분위기 UP, 맛도 UP

by 파대리의 비밀목록 2023. 5. 29.

여자친구 기념일 선물은 준비했는데 식당 예약은 아무 곳이나 하면 될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분위기, 맛 모두를 사로잡은 잠실 맛집. 어물전 청을 소개합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여러분도 좋은 추억을 만들고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연인은 '익숙함' 속에 서로의 감정이 무뎌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조금만 신경 쓴다면 상대방에 대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오늘, 연인과 어물전 청의 코스요리를 즐기며 서로에게 집중하세요.

 

어물전 청의 오픈 키친의 모습
어물전 청, 오픈 키친 모습

* 이 글은 광고가 아닙니다. 광고일 경우 유료 광고임을 반드시 표기하겠습니다.

** 맛 평가는 글쓴이의 주관으로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익숙한 연인 사이, 사랑에 불 지펴줄 식당. 잠실 - 어물전 청

작성일 : 2023.05.29 글쓴이 : N년차 사회인


제가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한 시간이 어느덧 500일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되어 새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이 많아지며, 집에만 오면 잠만 자다 보니 서로 대화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분위기, 맛도 중요하지만 서로가 대화를 나누기 좋은 식당을 찾았습니다.

 

코스요리

어물전 청 코스요리 구성
어물전 청, 코스요리 총 구성(하이볼 별도)

단품 요리도 준비되어있지만, 코스요리로 식사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요리마다 접시에 정성스레 담겨 나오고 서버분들이 친절하게 요리를 설명해 줍니다. 음식이 나올 때를 제외하곤 특별히 말을 걸거나 저희가 주문할 경우도 없어 그녀와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은 요리강원도식 장을 상추에 발라 먹는 요리단새우를 곁들인 면요리, 그리고 새우버거였습니다. 다른 시기에 방문하면 메뉴 구성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을테니 참고부탁드립니다. 맛에 대해 총평을 한 뒤 요리 하나씩 감상을 말씀드릴게요.

튀지 않고 단정한 맛을 보여주는 식당. 간이 자극적이지 않고 해산물 본연의 맛을 살려 담백함을 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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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를 누르시면 음식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식전 서비스로 아귀간을 갈아 만든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차가움이 식기전 한 입에 먹는 게 포인트입니다. 아이스크림을 콘과 함께 먹으면 아귀간이 파스스 퍼지면서 풍미와 아이스크림처럼 차가운 느낌이 새롭고 앞으로 나오는 음식을 기대하게 됩니다.

 

제가 꼽은 베스트 3 중 하나입니다. 강원도식 장과 상추입니다. 식욕을 돋구는 역할로 상추의 아삭함. 된장의 구수함이 정말 잘 어우러지면서 맛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식당에서 가장 맛이 강한 축에 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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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회, 울진 대게, 단새우를 이용한 면요리

모둠회가 나오며 코스요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광어, 삼치, 참치, 문어회 그리고 다른 것은 모르겠습니다. 회의 빛깔이 보이시나요? 싱싱하고 두텁게 썰린 횟감이 그대로 식감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문어는 질기지 않고 쫄깃하여 정말 맛있습니다.

 

모둠회의 식감이 채 가시기도 전, 울진 대게 요리가 나왔습니다. 소스가 정말 특이하다고 느꼈습니다. 마요네즈의 순한 맛처럼 보이는 소스인데, 맛도 훨씬 순합니다. 거품처럼 맛이 옅지만, 대게 살이 아스러지며 입안 곳곳을 채우는 음식입니다.

 

대게 소스에 놀라며 이야기하는 사이 단새우를 활용한 면 요리가 나왔습니다. 레몬즙을 고루 뿌리고 비벼먹으면 됩니다. 정말 고소했고 단새우가 정말 단내가 나더군요. 이런 조합은 어떻게 생각한가 신기하며 레시피를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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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우 조개, 먹갈치, 태안 꽃게

다음 코스 요리는 왕우 조개입니다. 솔직히 왕우 조개는 제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조개살이 탱글탱글한 식감을 갖고 있었고 막걸리를 활용한 소스의 향도 특이했습니다. 다만,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 다음에 먹게 된 '불운'때문에 너무 평범했습니다.

 

숯불로 구운 먹갈치좋은 생선은 고기만큼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숯불향이 입혀진 껍질은 바삭하고 돼지고기와는 다른 부드러운 생선살이 정말 입안 가득히 풍미로 채워주었습니다. 살만 먹는 게 질릴 때는 소금에 찍어먹으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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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채끝살, 새우버거, 크로플

대망의 하이라이트 '한우 채끝살' 입니다. 살코기는 부드러웠고 잘 익혔습니다. 씹을수록 육즙이 배어 나오니 맛도 좋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딱 내가 생각했었던 맛 그대로였기 때문입니다. 더 나은 맛 또는 어물전만이 내는 특색 있는 맛을 원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우 채끝살을 더 맛있게 즐기려면 같이 나온 액젓과 함께 고기를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 베스트 3은 새우버거입니다. 보이시나요? 젓가락과 새우패티의 굵기 차이가. 그만큼 두껍고 튀긴 새우 패티는 정말 맛있습니다. 특별하게 다른 소스가 있는 것은 아니었음에도 만족한 것은 패티로 나온 새우. 딱 이것 하나 때문입니다. 소스로 칠해진 버거킹. 맥도널드의 인스턴트 맛이 안 느껴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은 벌꿀을 품은 크로플입니다. 솔직히 크로플은 비주얼에 비해 맛이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포만감이 가득 찼기 때문에 더 이상 맛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이렇게 코스요리를 마치니 어느덧 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늦은 저녁, 비가 오는 귀갓길에 그녀와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요리와 함께 하이볼을 마시니 그녀와 한층 사이가 깊어진 것 같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저와 같은 특별한 하루를 경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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